영화 촬영일을 하며 해외를 돌아다니며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크레이크 포스터 감독은 자신의 고향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돌아와 바다의 해초숲을 헤엄치던 중 우연히 특별한 문어를 만나게 됩니다. 문어와 감독 간의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계에서 교감, 교감에서 우정으로 발전하게 되고, 문어가 살고 있는 바다 세계에 대한 신비한 세상이 펼쳐지게 됩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중 첫 번째로 추천을 받을 만큼 유명한 이 작품은 2021년 아카데미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줄거리
크레이크 포스터 감독은 오랜 해외 촬영과 업무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후, 자신의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바닷가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동안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심신을 치유하며 바닷가에서 자유롭게 헤엄을 치던 그는 우연히 다시마 숲에서 조개껍데기와 돌이 붙어 있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바로 문어가 조개껍데기와 돌을 몸에 붙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조개껍데기를 붙이고 있던 문어가 신기해서 감독은 매일 바다에 들어가 문어를 관찰하며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문어는 사람인 감독을 무서워해 처음에는 자신의 굴 밖으로 나오지도 않다가 차츰 감독이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밖으로 나와 인간과의 접촉을 시작하게 됩니다. 감독이 손가락을 내밀자 문어도 팔을 빼내어 감독의 손가락을 만지기도 하고 때로는 굴에서 나와 자유롭게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감독은 문어를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문어가 자신을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 법과 문어가 두 발로 걷는 방법 등을 알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어를 관찰하다가 쿵 하고 카메라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문어에 놀라 도망가 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문어와 더 많은 교감을 나누고 싶었지만, 자신의 실수로 문어와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것 같아 감독은 걱정하게 됩니다. 다시 문어를 만나러 찾아갔으나 문어는 이미 굴에서 빠져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문어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우연히 문어와 다시 만나다
감독은 문어를 찾아나서기로 결심했지만,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문어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문어가 사냥한 동물을 발견하고, 모래의 흔적과 조류의 형태를 파악한 뒤 문어가 가까운 곳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감독은 우연히 문어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다행히도 문어는 감독을 기억하는 것 같았고, 자신에게 다가와 그의 손을 잡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잠수를 하던 감독이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올라가니 문어도 따라서 올라옵니다. 그때부터 감독은 문어와 본격적으로 다양한 교감을 하며 문어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문어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있던 감독은 매일 문어를 찾아가고 문어와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면서 자신이 발견한 문어가 왜문어이고, 암컷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 문어의 인지력의 3분의 2는 바깥쪽 팔의 뇌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지능은 고양이나 개의 수준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문어가 야행성임을 알게 된 후로는 밤에 찾아가 얕은 물로 올라가 재빨리 사냥을 하는 문어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문어의 천적, 문어의 사냥
어느 날 문어를 찾아간 감독은 문어 주변에 천적인 상어가 있음을 보게 되고 불안해하기 시작합니다. 마침 돌 틈에 숨은 문어를 보고 다행이라고 안심했지만 상어는 이미 돌 틈으로 들어가 문어의 한쪽 팔을 뜯어갑니다. 공격은 당한 문어는 피를 흘리며 돌 틈에서 나오게 되고 안전하게 문어가 사는 굴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됩니다. 문어가 상어에게 물어뜯기는 장면에 충격을 받은 감독은 이내 바로 물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다음 날 문어를 찾아갔으나 문어는 하얗게 변한 채로 홍합을 먹이로 줘도 먹지 않은 채 굴에서 눈을 감은 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자 팔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며 팔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고, 마침내 100일이 지나자 정상적인 팔로 돌아왔습니다. 감독은 문어가 사냥하는 장면도 관찰하게 됩니다. 문어가 사냥감인 바닷가재를 발견하게 되면 자신의 팔 아랫부분에 있는 드릴을 이용해 단단한 껍질을 뚫고 그 속에 독을 떨어뜨린 후 반응을 살핀 뒤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문어와의 작별 그리고 또다른 만남
유난히 날씨가 거칠고 물살이 센 날에 감독은 문어 2마리가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되고 두 마리가 짝짓기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문어는 짝짓기 이후 알을 낳으면 급격히 노화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던 감독은 짝짓기가 설레기도 했지만 문어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했기에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문어는 그날 이후, 먹이를 먹지도 않고, 굴 속에서 알을 키우기에 몰두합니다. 감독은 날마다 문어를 찾아갔지만 알을 보호하는데 몰두한 문어는 몸무게도 줄어들고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수만 개의 알이 부화되고 숨만 붙어 있던 문어도 굴 밖으로 쓸려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는 점점 죽어가기 시작하면서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고, 결국에는 상어가 나타나 문어의 시체를 낚아채가게 됩니다. 그날 이후, 감독은 문어를 그리워하며 매일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다 몇 개월 후에 바닷속에서 아주 작은 새끼 문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알에서 부화한 수십만의 문어 새끼들 중 살아남는 것은 아주 극소수라고 하는데, 감독은 새끼 문어를 보면서 혹시나 자신과 교감을 나눴던 문어의 새끼는 아닐까 하며 반가움을 느낍니다.
느낀 점
예전부터 이 다큐에 대한 추천을 많이 받아서 줄거리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큐를 감상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문어를 관찰하는 이야기로 생각했었는데, 보는 내내 문어에 대해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문어가 천적인 상어에게 공격받고 있을 때는 불안감과 상어에 대한 미운 감정이 생겼지만, 문어가 사냥감인 바닷가재를 사냥해서 먹을 때는 안도감을 느끼고 응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마지막에 문어가 부화를 한 후 죽게 되고 그 문어의 새끼일 수도 있는 새끼 문어를 발견했을 때는 울컥한 감정마저 들었습니다. 감독은 이 작품을 찍고 난 후 자연의 소중함과 모든 생명이 가치가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보호단체를 만들어 그 문어가 살았던 바다 속 다시마 숲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