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룩 업(Don't Look UP)
- 장르 : 코미디, SF
- 상영시간 : 139분
- 개봉일 : 미국/2021년 12월 10일
- 감독 : 애덤 멕케이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롭 모건, 조나 힐, 마크 사일런스 외
- 스트리밍 : Netflix
- 평점 : 로튼 토마토 평론가/관객 55%/77%, IMDB 7.4
줄거리
대학 천문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다니고 있는 디비아스키는 천문 관측 중 혜성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담당 교수인 민디 박사에게 이를 보고하자 그는 즉시 지구와의 거리를 계산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한참 계산을 하다가 당황해하는 민디 박사. 시간이 지날수록 계산 값이 점점 작아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말인 즉, 혜성의 거리가 지구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너비가 10Km가 되는 혜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는 것은 곧 인류의 멸종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민디 박사는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국가기관에 연락을 취하게 됩니다. 충돌이 일어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6개월 14일 정도. 이 안에 혜성의 궤도를 바꾸어야만 인류를 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민디 박사와 디비아스키는 즉시 워싱턴으로 호출되어 대통령과 면담을 나누게 되지만, 대통령은 관심 없는 듯 반응이 시원치 않았습니다. 전 인류의 삶과 죽음이 달려있는 문제인데도 일단 기다리면서 지켜보자고만 합니다. 물론 그러한 배경에는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 있었는데, 위기상황을 알리고 대응하다가 국민들이 알게 되면 지지율이 떨어지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전 인류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욕심이 최우선인 것입니다.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뛰어다니며 이 위기상황을 알리기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데일리 립'이란 유명 방송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민디 박사는 차분하게 거대한 혜성이 지구로 접근하는 중이고, 만약에 충돌하게 되면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회자 또한 농담으로 받아치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데 그치고 맙니다. 그러자 참다못한 디비아스키가 결국 폭발하고 마는데, "무섭고 공포스러운 상황인데도 웃음이 나오느냐?"며 "우리는 100% 확률로 죽는다."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다음날 뉴스와 언론에는 디비아스키가 화내며 소리치는 장면이 대서특필되고, 국민들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되기 시작합니다. 진실을 알리려다가 오히려 정신질환자로 낙인찍힌 것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FBI에 체포되기까지 하는데, 과연 지구와 인류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결말
디비아스키의 말을 흘려듣던 정부와 국가기관들은 결국 혜성이 지구에서 보일 정도로 가까이 다가오자 비로소 두려움에 떨기 시작합니다. 그들도 물론 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인류의 안전보다는 본인들의 이득을 우선시한 대비책이었을 뿐이었습니다. 민디 박사와 디비아스키는 이 순간 이미 지구의 멸망을 직감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준비한 대비책은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은 위험한 게임이었을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민디 박사는 모든 걸 체념한 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대회를 나누며,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기로 합니다. 대통령이 준비한 프로젝트는 결국 실패하게 되고, 마크 라이언스와 대통령 제이니 올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준비해둔 우주선에 탑승하여 탈출하게 됩니다. 민디 박사에게도 연락하여 함께 탑승할 한 명을 데리고 오라고 제안했지만 혼자만 탈출할 수 없었던 민디 박사는 이 제안을 거절하게 됩니다. 결국 운석은 지구에 충돌하여 떨어지게 되고, 큰 폭발과 함께 지구는 먼지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쿠키영상
첫 번째 쿠키영상은 22,740년 후, 우주선에 탑승하여 탈출한 승객들이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행성에 착륙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행성에 있는 이름 모를 동물에게 다가간 제이니 올린은 동물에게 물려서 죽게 되고, 나머지 생존자들도 동물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영상이 끝나게 됩니다. 아마도 모두 물려서 죽게 되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쿠키영상은 올린의 아들이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끝까지 엄마를 찾아 나서는 제이슨은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 속에서도 핸드폰을 켜고, '구독'과 '좋아요'를 해달라고 외치면서 마지막 영상까지 막을 내리게 됩니다.
감상
만약 지구에 실제로 운석이나 혜성이 떨어진다고 하면 어떨까요? 아무래도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대처할 수 있는 게 없을 것입니다. 그저 정부와 과학자들이 대처방법을 찾아내서 해결해주길 기도할 뿐입니다. 영화 돈 룩 업에서 그려진 미국 정부는 두 가지 큰 실수를 하게 되는데, 첫 번째는 정치적인 이유를 핑계로 대응을 미룬 것이고, 두 번째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무리한 대비책을 채택하는 것입니다. 결과론적으로 미국 국민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미디어와 언론은 역할에 충실한 듯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고 대처합니다. 이런 암담한 현실은 이미 우리에게도 왠지 익숙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그래서 더욱더 이 영화적 상황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재난이 일어난 후 생존하는 과정을 담은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아주 극사실주의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재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각자의 이익에 빠져 있다가 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그제야 해결책을 강구하는 모습은 블랙코미디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