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 시즌6
이번 포스팅에서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미드로 손꼽히는 브레이킹 배드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시작되었지만, 어느새 스핀오프가 아닌 독립 작품으로서 최고의 인기를 받으며 최근 완결된 베터 콜 사울 시즌6의 결말과 감상후기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 장르 : 범죄, 드라마
- 공개일 : 2022년 5월 5일
- 러닝타임 : 회당 약 47분
- 회차 : 13부작
- 제작국가 : 미국
- 스트리밍 : aMC, 넷플릭스
- 출연진 : 밥 오든커크, 조나단 뱅크스, 레아 시혼, 패트릭 파비언, 마이클 만도 등
- IMDB 평점 : 8.9점
- Rotten Tomatoes 평점 : 평론가 점수 99%
목차
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 시리즈에 대한 간단한 소개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고등학교 화학교사와 그의 제자가 동업하여 마약 제조에 뛰어들면서 업계 거물로 성장하는 이야기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프리퀼 스핀오프 작입니다. 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이라는 이름은 '사울에게 전화해!'라는 뜻으로 브레이킹 배드를 정주행 한 팬들이라면 알고 있을 주인공 지미 맥길의 또 다른 변호사 이름인 사울 굿맨('이 봐, 다 괜찮다고.'라는 뜻)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베터 콜 사울 시리즈는 브레이킹 배드의 범죄 담당 변호사인 사울 굿맨의 6년 전 과거 시점으로, 지미 맥길이라는 본명으로 국선 변호사로서 활동하던 시점에서 출발합니다. 앨버커키의 삼류 변호사로 살아가는 지미 맥길은 소위 말해 양아치 기질을 가진 저질 변호사에 불과했지만, 잘 나가는 로펌의 대표변호사이자 형인 척의 도움을 받아 변호사 직업을 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척은 자신과 달리 능력도 많이 떨어지면서도 부모님과 주변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한 동생이 미웠고, 사사건건 동생과 엮이며 동생의 앞길을 방해하게 됩니다. 지미는 이런 고난과 풍파에 맞서다 드디어 편법과 위법을 오가는 변호사계의 안티 히어로 '사울 굿맨'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동료 변호사로 썸을 타고 있던 킴 웩슬리와 결혼하면서 합심해서 형과 거대 로펌의 횡포에 맞서 싸우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형인 척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기도 하고, 전직 경찰 마이크를 연결고리로 삼아 마약 카르텔 갱단의 알력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시즌5까지 마무리되게 됩니다.
시즌6 결말 및 후기
시즌6의 1화는 사울 굿맨의 저택이 압류당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이는 시즌의 결말을 예측하게 하는 '떡밥 전문가'인 빈스 길리건의 연출이 두드러진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기 시리즈인 브레이킹 배드의 프리퀄 격인 베터 콜 사울 시리즈가 시즌6까지 무리 없이 순항하게 된 데에는 빈스 길리건의 능력이 아주 중요했다고 볼 수 있는 있습니다. 사실 베터 콜 사울 시리즈의 제작이 확정되었을 당시만 해도 브레이킹 배드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고 합니다. 세계관의 확장을 바라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솔직히 돈에 타락한 지질한 변호사를 내세워서 얼마나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겠냐는 게 우려의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빈스 길리건의 빈틈없는 연출과 밥 오든커크의 신들린 열연은 지미 맥길, 사울 굿맨을 최고의 매력 캐릭터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브레이킹 배드 과거 서사들을 완벽하게 풀어내면서 팬들이 궁금해하는 스토리의 틈을 메우고, 떡밥을 완벽하게 회수하게 됩니다. 브레이킹 배드에서는 가볍고 생각 없는 단역 캐릭터였지만, 스핀오프 시리즈를 통해 드러난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왜 그가 사울 굿맨으로 살아가며, 타락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시즌6은 지미 맥길을 버리고 사울 굿맨이 되어가면서 돈과 명예는 얻었지만, 동시에 그의 내면은 서서히 썩어가고 있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애증의 존재였던 형도 떠났고, 이제 아내이자 자신의 버팀목이었던 킴마저 자신을 떠나자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울 굿맨의 최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9화부터는 본격적으로 브레이킹 배드 결말 이후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월터 화이트의 마약 범죄 행각이 모두 밝혀지면서 사건에 깊이 관여했던 지미 또한 경찰 수사의 타깃이 되어 버립니다. 이전 시즌의 오프닝에 흑백 화면으로 자주 나오던 시나몬 롤 매장의 매니저가 바로 결말 이후 도피 중인 지미였던 것입니다. 도피 중임에도 반성은커녕 또다시 악랄하고 악질적인 범죄를 저지르던 그는 결국 경찰에 체포되고, 마약 사건에 연루된 수배 인물임이 밝혀져 재판에 넘겨지게 됩니다. 하지만 타고난 말재주로 자신을 변호하며 결국 종신형이 아닌 7년형의 형량 거래를 제안받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고 맙니다. 바로 그를 떠난 뒤 사라졌던 킴이 돌아와 하워드의 죽음에 얽힌 일들을 모두 하워드의 아내와 법원에 진술했음이 밝혀진 것입니다. 따라서 자칫 자신의 재판 결과에 따라 킴이 모든 죄명을 뒤집어쓸 수 있는 위험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지미는 철저히 자신만의 이익만을 추구하던 예전의 사울 굿맨을 버리고, 결국 지미 맥길의 삶을 택하게 됩니다. 킴의 무죄를 위해 결말에서 그는 형량 거래를 포기하고 모든 일들을 자신이 한 일이라며 무려 86년 형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표정 어디에서도 일말의 후회나 분노의 감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킴이 지미를 면회 와서 짧게 대화를 나누고 같이 담배를 나눠 피우며, 말하지 못한 감정이 담긴 눈빛을 서로 교환하는 것을 끝으로 시리즈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제작사와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으로 브라이언 크랜스톤을 밀어붙였고, 밥 오든커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핀오프 시리즈를 제작한 '떡밥 대마왕' 빈스 길리건의 안목과 환상적인 완벽한 연출에 다시금 박수를 보내며 후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